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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독서

혁명과 우상을 읽고(현대사를 돌아보며)

by 서쥬니's 대디 2020. 3. 30.

혁명과 우상 - 김형욱 회고록 세트
국내도서
저자 : 김경재
출판 : 인물과사상사 200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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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는 책과 영화로 유명한 남산의 부장들책과 관련하여 후기를 작성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 당시 정보부장으로 일하다, 미국으로 망명, 박정희 정권 말기 위기에 한몫을 했던 김형욱 정보부장의 회고록 혁명과 우상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김형욱 정보부장에 대해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거 같은데요.

 

김형욱은 현재 국가정보원(국정원)’의 효시인, 중앙정보부의 4대 부장을 지낸 인물이죠.

1925116일 출생으로, 황해도 출신입니다. 대한민국 박정희 정권(흔히 제3공학국) 중앙정보부장을 맡은 인물로, 대한민국 정보기관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재임한 기관장이기도 합니다. (재임기간: 19637~ 196910)

 

별명으로 남산 멧돼지’, ‘날으는 돈까스’, ‘공포의 삼겹살등으로 유명하기도 하죠.

 

박정희의 장기집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지리 않고 정치 공작을 벌였고, 이후 충성경쟁에서 밀리며 미국으로 망명하는 신세가 됩니다.

이후 미국에서 몇 년간 조용히 지내다가 박정희의 유신정권에 대한 회고록을 집필하고, 미 의회 청문회에 나가서 박정희에 불리한 증언을 하는 등 반정부활동에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이후 1979년 프랑스 파리에 갔다가 실종, 생사불명으로 처리되었다가 1991년 법원의 실종선를 받아 법적으로 사망처리되었습니다..

 

그의 실종을 두고는 많은 낭설이 돈 것도 사실,

 

그중에서년 자신이 김형욱을 죽였다고 주장한 전 중앙정보부 요원 이 모씨가 있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1979년 당시 프랑스 파리에서 납치 당일 김형욱을 마취시킨 뒤 반쯤 의식불명이 된 김형욱을 파리 근교까지 찾아가서 산 채로 머리부터 양계장 대형 믹서(해머빌)에 넣어 갈아 죽였다고 설명한다. (이 설명을 바탕으로 영화에서도 해당 장면을 넣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도 카더라라는 통신이기에 사건의 주모자들이 입을 열지 않았기에 그렇게 역사에 묻혀져 버린 상태가 되었다.

 

아무튼, 이 책을 읽기 전에 나 역시도 박정희 정권은 군사력을 이용한 정부 찬탈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그 이면에 대해, 그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실제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사실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 개봉과 함께, 과거에 대해 한번 제대로 알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에 기해,, 관련된 책을 읽어보게 된 것이다.

 

책의 가독성은 좋은 편이었고, 현재의 우리 삶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그 당시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현대사를 나름 정리해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읽어 내려가면서 다소 아쉬웠던 점들은 당시의 야당 모습이었는데, 민주주의를 주장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서로의 속셈이 다른 체 우리가 현재 이룬 민주주의를 확보하는 것이 왜 그리 시간이 더디게 흘러갔는지를 당시의 시대상과 맞물러 돌아볼 수 있었다.

 

과거의 사건들을 이해하니, 현재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왜 그렇게 공천에 목을 매며 한자리라도 차지하기 위해 아웅다웅하는지, 친문파니, 친박당이니 자신들의 색깔이라고 주장하는 그들의 모습은 과거의 그 시대와 다르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랄까?

 

혁명과 우상만 읽었다면 반쪽짜리 역사인식만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김형욱이란 사람이 자신의 견해대로 자신의 입장만을 대변한 책이었기에, 그가 행했던 폭력이 난무한 시대상을 그는 정확하게 이 책에서 표현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역사를 볼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을 접하는 것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더 느낀, 혁명과 우상,

책이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양이 꽤 되지만,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