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정석(인생의 격을 높이는 최소한의 교양)을 읽고

 

 

"나는 독자들에게 <멋진 인생>을 보고 또 보라고 권하고 싶다. 중요한 개념은 모두 그 영화 안에 들어 있다. (중략) 첫 번째로 알아야 할 개념은, 은행은 좋은 것이라는 사실이다. ---p. 152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497

멋진 인생

금에 기본을 둔 화폐는 현대 경제 체제에서 전혀 말이 되지 않는 개념이다. 금은 기껏해야 유혹에 불과하다. 복잡한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유혹 말이다. ---p. 253

 

1920년대의 금본위제는 취약한 국제 금융 시스템을 더 취약하게 만들어서 1930년대에 대공황이 밀어닥칠 길을 닦았다. 금본위제는 미국에서 싹튼 불안정한 충격을 전 세계로 전달하는 메커니즘 역할을 했다. 금본위제는 경제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든 초기 충격을 확장시켰고, 그것을 상쇄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 역할을 했다. 금본위제야말로 금융 부문의 실패를 막고 금융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는 조처를 취하려는 정책 결정자들의 손을 묶는 요소였다. ---p. 271

 

일본이 전통적인 각본에서 크게 벗어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였다.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그들은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구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규제 당국은 지급불능 상태인 기업들에 계속 대출을 해 주도록 은행들에 압력을 넣었다. '에버그리닝'이라고 부르는 이 과정은 기업들의 피할 수 없는 도산을 연기할 뿐이었다. ---p. 374

 

우리가 거래를 하는 방법은 계속 진화할 것이다. 그러나 안정적인 계산 단위가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형태는 변할 것이다. 그러나 금융 패닉의 본질과 패닉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경제는 진화할 것이다. 그러나 경제는 여전히 부침을 거듭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고, 세계 경제가 더 밀접히 연결되면서 그 부침은 더욱 거대해지고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관리하는 책임을 맡은 기관은 어디인가? 바로 중앙은행이다. ---p. 477

 

명목화폐를 운용하는 것과 관련된 도전은 늘 존재할 것이다. 우리의 일자리, 저축, 집 등이 모두 그 영향권 안에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적어도 돈 문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설득하는 데 성공했기를 바란다. (중략) 우리 주머니에 20달러짜리 지폐가 들어올 수 있게 해 주는 시스템이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다른 모든 경제 활동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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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정석은 우리가 현재 세상을 살아가면서 쓰고 있는 명목화폐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단순 종이가 왜 교환의 매개체로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풀어놓는 책입니다. 

 

돈이 어떻게 유통되며, 돈의 유통이 잘못 되었을 때 발생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등 돈의 흐름과 관련된 시스템을 이해하기 쉽도록 작성한 책입니다. 저자는 마지막에 강조하듯이 이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통해 향후 재발될 수 있는 경제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를 이야기하는데요.

 

저자는 금본위제의 문제점과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중앙은행제도에 대해 책의 대부분을 할애합니다. (한마디로 중앙은행제도가 현 시장경제상황에 가장 잘 맞는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상점에서 지폐나 카드로 결재를 통해 우리가 필요한 소비재를 구매하는 방식이 어떻게 현재의 모습으로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는 교양서로써 추천드리며, 책에 언급된 일본의 잃어버린 수십년과 현재 코로나19를 대처하는 일본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재미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돈의 정석:인생의 격을 높이는 최소한의 교양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