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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COVID-19

세계보건기구(WHO) 팬데믹(pandemic) 과거 선언 알아보기편(홍콩독감)

by 서쥬니's 대디 2020. 3. 14.

 

어제 일자 뉴스로 WHO 사무총장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습니다.

 

출처: SBS

여러 뉴스에서 WHO3번째 팬데믹 선언이라고 이야기하길래, 과거 2번 선언했던 이력을 나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약칭 WHO)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 나무위키

WHO의 설립목적은 세계 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한 최고의 건강 수준에 도달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고, 규약에 의거하여 국제 보건에 대한 지도와 조정을 담당하고 아래와 같이 구체적인 몇 가지 책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 요청 시 보건 시설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정부에 도움을 줌
  • 필요에 따라 질병학과 통계학을 포함한 기술적 및 행정상의 서비스를 제공함
  • 보건 분야에 대한 정보제공, 협의 및 원조
  • 유행성, 풍토성 등의 질병을 근절하도록 고무함
  • 기타 보건 분야와 관련된 여론 조성 등

최초 설립은 194847일이며, 본부 위치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습니다.

세계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 분포가 되어있는데요. 6개 지역으로 분산되어 있고, 각 지역은 지역 위원회와 지역 사무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지역 사무소의 수뇌로는 지역 총장에게 있는 것이 특징이죠. WHO 직웝 비율은 40%는 전 세계 각국에서 WHO 대표로 일하거나 현지 프로그램에 관련된 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30%6개 지역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고, 30%는 제네바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09년 기준으로 193개 회원국이 WHO에 가맹되어있는 국제적인 기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세계 보건기구의 이번 팬데믹 선언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죠.

 

팬데믹의 정의를 짚고 넘어가자면, ‘대다수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을’ 의미합니다. WHO는 감염병 위험 수준에 따라 1~6단계의 경보 단계를 설정하는데 팬데믹은 최종 단계 6단계를 의미합니다.

 

출처: 나무위키

이제 과거 팬데믹 선언 이력을 하나씩 살펴보시죠.

첫 번째 홍콩독감(1968년) 발병

홍콩독감은 1968년 처음으로 발병한 홍콩발 인플루엔자입니다. 1969년까지 지속된 병이었습니다. 증상은 38도 이상 고열이 나고 기침과 인후통, 호흡곤란 등을 보였습니다. (현재 코로나-19와 증상도 유사합니다.)

감염은 일반 감기와 동일하게 감염자의 기침 시 나오는 분비물이나 오염된 손으로 호흡기에 접촉 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사이언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디펜스뉴스

공식명칭은 바이러스 H3N2, 전염성이 극도로 강해, 발생 직후 홍콩 시내의 병원은 순식간에 환자들로 넘쳐났고,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미국으로 퍼지기 전에 벌써 홍콩 인구의 15%50만 명이 감염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합니다.

 

1968713일 홍콩에서 첫 독감 환자가 보고됐고 그 이후 여섯 달 동안 베트남, 인도, 싱가폴, 오스레일리아, 필리핀, 아프리카, 유럽, 남미로 확산되자 11백만 명 이상이 사망하였습니다.

 

미국의 경우도 예외가 없었죠. 베트남전에서 돌아오는 군인들의 몸에 실려 캘리포니아에 상륙한 홍콩 독감은 한동안 잠복기를 거쳐 196812월부터 대대적인 확산이 시작됐고, 세계적으로도 그 해 12월과 다음 해1월까지 두달간 사망자 수가 정점을 찍었습니다.

 

1918년 창궐해서 2천 5백만에서 5천만명 사이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에 비해 치사율은 다소 낮았다고 이야기하지만, 홍콩 독감은 전염성이 매우 강했습니다. 일단 감염되면 4,5일이나 길면 2주간 증상이 지속됐는데, 환자들은 호흡기 증상과 오한, 발열, 근육통, 무기력을 호소했습니다.

 

당시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1968624일 갑자기 병원에 환자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고, 홍콩 보건 당국과 의료기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휴식을 취하며 독감이 나을 때까지 누워있으라고 권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고 하니, 지금과 같은 의료 방역체계가 전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날인 625일 공공서비스와 산업이 마비가 되었고, 특히 홍콩 전화국 및 전력 회사는 직원 3분의 2이상이 독감에 걸려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현재 국내 공무원 내에 확진자가 발생되고 있는 상황과 유사합니다.

 

출처: 세종의 소리

홍콩바이러스의 특징으로는 인간에게만 전염된 것이 아니라는 부분이 더욱 충격적인데요.

 

196951UPI뉴스는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의 씨월드에서 사육 중인 고래 세 마리가 홍콩 독감에 걸린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족관 측은 샤무, 킬로이, 라무라는 이름의 고래들에게 항생제를 넣은 고등어를 먹이로 주었다고 합니다. 세 마리 중에서도 가장 심한 건 라무였는데 여섯 시간마다 375알의 항생제를 먹였다고 하니, 사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됩니다.

 

한편 19701월 뉴욕타임즈는 당시 발생한 독감 중 최소 세 개 이상이 중국 본토에서 시작되었다는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홍콩 퀴메리 병원의 의사 장 와이콴은 한 국제학술회의에서 ‘1975년 아시아를 강타한 독감은 중국에서 발생한 것이 확실하며, 1968년의 홍콩 독감도 같은 경로를 통해 상륙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20세기 최악의 전염병으로 지목되고 있는 스페인 독감 역시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스페인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발표가 있으니, 이번 코로나-19와 너무 유사하다는 특징을 발견하게 됩니다.

 

영국 의학 저널은 ‘1918~1919년 전세계로 퍼져나간 스페인 독감은 중국의 한 마을에서 기원되었던 걸로 보인다라고 지적하고 있고, 미국 국립 전염병 센터는 ‘1889년 러시아 서부에서부터 유럽으로 퍼져나갔던 치명적인 독감은 사실은 중국 내륙에서 발생했다라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의 ‘1969년 홍콩 독감 보고서에서는 전염병이 발생한 직후 기민한 움직임으로 바이러스를 고립시키고 빠른 시간 안에 백신을 개발한 홍콩의 대처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당시 홍콩 당국은 국내외 여러 기관들과 신속히 공조하며 바이러스를 한 곳에 묶어두는 한편, 그 성질을 규명하고나서 백신 개발까지 빠르고 조직적으로 진행했다.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나서 국가 기관이 그것의 심각성을 파악한 후 신속히 특성을 분석하고 대처하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라고” 보고서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바이러스에 의한 인간의 피해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역시 현재 진행 중이고요. 하지만 이렇게 과거를 돌아보면, 인류가 그 도전을 항상 극복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극복의 과정에는 우리 주위에서 소리 없이 희생하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번 코로나-19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파이팅입니다.